의상조사 법성게 제1강: 법성원융무이상
오늘부터 의상조사님의 법성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법성게는 화엄경의 핵심 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 법성게와 화엄경의 핵심
법성게는 화엄경의 핵심 사상을 담고 있으며, 화엄경은 부처님의 마음인 불성(佛性)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법화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法)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법성게는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으로 시작하여 '구래부동명위불(佛)'로 끝납니다.
법성게는 7언 30구의 시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자리행(自利行)의 수행: 1송부터 18송까지
이타행(利他行)의 수행: 19송부터 22송까지
- 수행의 이익: 22송부터 30송까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원융한 법의 성품 두 모습이 아니로다
* 법(法)
법(法)은 감각기관 앞에 전개되는 삼라만상과 산천초목, 유정물(생명체), 무정물(무생명)을 포함하여 모든 차별상을 나타냅니다. 특히, 법은 6근, 6경, 6식을 포함하여 '일체법'이라 합니다.
6근: 눈, 귀, 코, 혀, 몸, 뇌
6경: 빛, 소리, 냄새, 맛, 닿임, 생각
6식: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 성(性)
성(性)은 눈과 귀 등으로 인식되는 삼라만상과 산천초목의 차별현상을 모두 수용하는 본질적 성품을 의미합니다. 이는 차별현상과 본성이 하나임을 뜻합니다.
* 원융(圓融)
원융하다는 것은 모든 차별현상을 하나로 수용하며, 서로 다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는 경우 파도의 본성은 물이므로 파도와 물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인연에 따라 다르게 보일 뿐, 본성은 동일합니다.
* 무이상(無二相)
무이상은 불이(不二)와 같은 뜻으로, 둘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불교에서는 우주를 한 몸으로 보아 본래 성품이 둘이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집착으로 인해 차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이(不二)와 동체대비
아들이 결혼하여 며느리가 들어오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구분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며느리와 딸이 둘이 아니듯,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도 둘이 아닙니다. 이러한 마음이 바로 불이의 정신이며, 동체대비는 모두를 하나로 보는 큰 사랑의 마음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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